무제한 휴가, 결재권 일임…채용 연계 장학 제도 구축
더벨인터뷰 심아란 기자
출처 :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국내 바이오텍 대표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고민거리는 '인재 영입'이다.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입사 유인을 높일 만한 처우나 기업문화 등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점이 바이오벤처의 아킬레스건이다. 실전 경험을 보유한 인재 풀 자체가 좁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인재 확보의 해법으로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아임뉴런)의 복지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무제한 휴가, 결재권 일임 등 자유와 책임의 문화를 정착시켜 임직원의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 성균관대와 함께 산학융합 모델을 구축한 덕분에 채용과 연계된 장학 제도를 가동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김한주 대표가 창업한 아임뉴런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성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자리를 잡고 김용호(프로틴 디자인), 서민아(뇌과학&생리학), 이재철(신약개발) 교수를 주축으로 연구진을 꾸렸다. 세 교수진의 연구실과 아임뉴런의 랩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4월 출범해 이제 막 창립 2년을 채웠지만 연구 인력은 어느새 50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은 펠로우십 프로그램(Fellowship program)을 통해 연구 과제에 참여한다. 아임뉴런은 성대 박사 과정 학생들로부터 펠로우십 참여를 지원 받아 장학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는 김 대표의 경험에 비롯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바이오통계 박사 과정을 밟던 시절 와이어스(Wyeth, 현재 화이자에 인수)가 운영했던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덕분에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 받고 리서치 실전 경험까지 쌓을 수 있었다.
실제 아임뉴런은 펠로우 2명을 직원으로 정식 채용하기도 했다. 산학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 대표는 창업 전에 유한양행에서 4년간 전략 및 사업개발 이사로 재직하며 한국의 기업문화를 겪었다. 오랜 전통 속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혁신 DNA'였다. 바이오산업의 빠른 기술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